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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2024년 호치민 7군의 한인타운 푸미흥 상황 및 분위기 살펴보기

by 꽃보다냐옹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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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_푸미흥_분위기_어때
요즘 푸미흥 분위기 어때?

 

 

 

베트남 호치민 7군에 있는 한인타운 푸미흥. 10년전만 해도 호치민 방문자의 대부분이 머무르곤했던 곳이기도 하고 시간이 꽤 흐른 지금은 어떻게 보면 추억이 되어버린 장소인데요. 오랜만에 호치민을 방문해서 나름 추억이 많은 푸미흥을 살펴보았습니다. 거의 한번쯤은 가보셨을텐데 요즘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하시죠? 오늘은 살짝 푸미흥 분위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길에_사람이없는_푸미흥
도로에 사람이 없는 푸미흥

 

 

 

요즘 호치민이 참 덥습니다. 아! 호치민 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역이 때이른 무더위에 다들 우기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인데요. 원래 호치민은 5월부터 우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이제 한참 비 내리기 시작해야될 때인데 아직 비가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기라서 비가 온다고 덜 더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덥기 때문에 잠시라도 더위를 식혀줄 비가 정말 간절한 상황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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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운 호치민인지라 도로 곳곳을 봐도 사람 자체가 안보입니다. 평일 주말 따질 것 없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니 푸미흥에 식당이나 가게를 하시는 사장님들 걱정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푸미흥_유지가_되긴_되는걸까?
유지가 되긴 되는걸까? 걱정스런 마음

 

 

 

오랜만에 방문한 푸미흥을 보니 괜스레 걱정스런 마음이 생깁니다. 아직도 여전히 한국분들이 운영하시는 호텔, 식당, 가게들이 엄청나게 많은 상태이지만 이렇게 사람이 없으니 말이죠. 그나마 덜 더운 저녁쯤 되어야 사람들이 좀 보이긴 하던데 이렇게 유동인구 자체가 줄어버린 푸미흥이 어떻게 유지가 되긴 되는걸까요?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 식당들은 아직 그대로였습니다. 순대국으로 유명한 진순대, 횟집 행님아, 한식과 고기가 유명한 백년, 고기 전문점 강남 BBQ 등등은 아직 그대로 영업 중이어서 그냥 구경만해도 반가웠습니다. 그외에는 새로운 한식점들도 많이 들어섰더라구요. 하지만 역시나 손님은 별로 없는 듯해서 마음속으로라도 응원했습니다. 여전히 카페나 마사지샵은 많았고 새로운 곳도 많이 생겼네요.

 

 

 

푸미흥이_어쩌다가
그 잘나갔던 푸미흥이 어쩌다가..

 

 

 

지나고 나서 보면 제가 호치민에 살기 시작했던 약 10년전쯤이 가장 푸미흥의 부흥기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지금처럼 새로운 가게도 많이 생기면서도 유입되는 여행자나 방문객들이 많아서 가게마다 손님이 가득찬 모습들을 생각해보면요. 현재는 일단 한국분들이 푸미흥보다는 다른 지역으로 나뉘어진 상태입니다. 7군의 대표였던 푸미흥에서 조금 벗어난 미드타운으로 거주 및 상권이 많이 옮겨진 상태이고 조금씩 사람이 늘어나 많은 분들이 거주하고 있는 2군 타오디엔/안푸 지역으로의 유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2군과 7군으로 나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국제학교 때문인데요. 자녀 교육이 거주지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나마 여행객이 많았던 시기까지는 나름 푸미흥도 유지가 잘 되긴했지만 최근의 여행객들의 대부분은 다낭, 나트랑, 달랏을 많이 찾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_손님이_많은_맛찬들
그나마 사람이 많은 곳은 맛찬들

 

 

 

게다가 요즘 푸미흥에는 중국 사람들과 인도 사람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푸미흥에서 가장 오래되기도 하고 유명한 스카이가든 아파트 단지에도 중국 사람과 인도 사람들이 많이 산다고해요. 그래서인지 푸미흥 곳곳에는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이 꽤 눈에 띄었습니다. 스카이가든 거주자 절반이 한국인 그리고 나머지 절반이 베트남이었던 때가 있었는데 약 10년 사이 이렇게나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한국 분들은 자녀 교육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가능하면 거주 환경이 좋은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미드타운이나 2군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몇 년 뒤면 푸미흥 거주 한국인은 거의 없을 것 같고 이대로 중국인들만 더 많아진다면 아마도 푸미흥은 더 이상 갈일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나름 오래된 가게들이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아마도 상황은 예전만큼 좋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만해도 대단한거라고 생각이 될 정도니까요. 아마 저처럼 오랜만에 푸미흥을 찾은 분들도 아마 비슷하게 느꼈을거에요. 참 추억이 많은 곳인데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부디 어렵게 버텨온만큼 앞으로도 잘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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