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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비즈니스

베트남 사업? 10명 중 9명은 실패하는 이유

by 꽃보다냐옹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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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와본적도 없으면서 제가 여기 있다는 이유만으로

'베트남에서 사업 한번 해볼까?' 라고

생각없이 툭 던지 듯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10년 넘게 베트남에 살면서 비즈니스 관련 문의는

대충 세어봐도 약 50건은 넘는 것 같네요.

'왜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려고 생각하세요?'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다들 나름대로의 이유와 핑계가 있지만

'사업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라고 생각됩니다.

 

왜 베트남이 사업하기 괜찮다고 생각될까요?

보통 이러한 이유로 베트남을 선택하는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속적인 경제성장

베트남은 최근 몇년 동안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하고 있고

동남아 나라 중에서도 경제성장율이 좋은 편이다.

 

-저렴한 노동력

값싼 노동력을 쉽게 구할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이다.

 

-다양한 인프라 구축

교통, 통신, 주거지, 교육, 병원 등의 인프라가

계속해서 확대 구축되고 있다. 

 

 

딱 봐도 다 맞는 말입니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는 

동남아의 특성이기도 한 이유들입니다.

특히 베트남은 저 특성을 아직 유지하고 있구요.

그러면 저렇게 좋은 조건인 베트남인데

사업 실패를 많이 하는 이유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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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어도 베트남에 와보고 생각해라

 

사업 관련 대화를 나눌 때 항상 먼저 나오는 말입니다.

'요즘 베트남에 뭐가 그렇게 좋다던데..'

특히 베트남을 가본적도 없는 분들이 하는 말입니다.

그말인즉 누군가의 말을 흘려들었다는 거죠.

요즘 베트남에서 피트니스 센터가 유행이라는 말에

한국에서 피트니스 진출 계획을 세우는 분도 봤습니다.

'아니 베트남에서 한다면서요..?'  

여기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일단 준비부터 하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현지에서 몇년을 시장조사 및 준비 하다가도

여의치 않아 한국으로 돌아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몇 년을 살아도 사업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

와보지도 않고 왜 확신을 가지게 되는지 의문입니다. 

 

 

자기 시간만 귀한 줄 아는 사람이 많다

 

제가 가장 많이 받는 부탁입니다.

'사업 할건데 베트남에 뭐가 괜찮은지 좀 알아봐줘..

베트남에 있으니까 알아보기 쉽잖아'

정말 많이 듣는 말인데 정말 답답하게 들리는 말입니다.

사업하는건 내가 아닌데 왜 그 아이템 찾는걸

저한테 부탁하는 걸까요.

베트남에 살면 알아보기 쉬운 걸까요?

제 시간 써가면서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해야 되는데

시간은 그렇다고 쳐도 들어가는 비용은요?

부탁은 하면서 이런 비용까지 먼저 말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먼저 말하기에도 어색한 상황..)

만약 열심히 알아봤는데 그 아이템이 별로라면

제 시간과 비용은 수고했다는 한마디로 끝입니다.

이렇게 사업 준비하려는 마인드가 괜찮은걸까요?

베트남에 살아도 알아본다는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반대로 한국에 살아도 알아본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죠.

만약 제가 한국에 사업하고 싶다고 부탁을 한다면

쉽게 그 부탁 들어줄 사람 있을까요. 

 

 

 

사람 생각은 다 비슷비슷하다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아이템

이건 정말 대박날 것 같은 아이템

한국에서 완전 대박 ing 인 아이템

벌써 이미 누군가는 하고 있고

또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정말 많습니다.

내 아이템이 특별할 것 같지만

현실은 누구나 다 생각할 법한 아이템입니다.

이런 생각을 먼저 하고 시작 하느냐

무조건 대박일것 같으니 그냥 시작 하느냐의 차이는

이미 결과가 눈에 뻔히 보입니다.

결국 누구나 다 하는 시장에 나도 들어가게 되고

대부분 한국업체와의 경쟁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이미 메리트가 없습니다.

사업 준비하는 절차도 만만치 않은데

그런 과정들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고생 해가면서

왜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려고 하는걸까요? 

 

 

 

 

 

 

저렴한 노동력이 장점일거라는 생각

 

물론 베트남에서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그렇습니다.

아직은 베트남 시급이 2천원대 이니까요.

시급이 싸니까 인건비 부담이 전혀 없을거라 생각되지만

여기서 문제는 베트남 사람들의 특성입니다.

본인에게 주어진 일만 하려고 하지

다른 사람의 몫까지 알아서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건 지나치게 일을 잘하는 한국사람이 문제(?) 이기도 합니다.

여러 사람이 해야할 일을 혼자서 다 해내기 때문이죠.

(물론 요즘 MZ 들은 그렇지 않겠지만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한 사람이 해도 될 일을

적어도 2~3명 많게는 4~5명까지도 한다는 겁니다.

보고 있으면 속이 터질것 같지만 여기는 베트남입니다.

아주 가끔 일 잘하는 에이스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기대하면 실망이 클 뿐입니다. 

게다가 인건비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오른 편이라서

갈수록 저렴한 노동력에 대한 메리트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미 레드오션이다

 

누군가는 찾아서 성공하는 블루오션도 당연히 있겠지만

이미 경쟁이 치열한 이 오션에도

돈 많은 베트남 사람들과 중국 사람들의 투자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분들이 베트남 부자들을 무시할지도 모르지만 

베트남 부자 1%는 상상 못할정도로 어마합니다.

한국의 1%와는 수준이 다른 정도에요.

그 부자들은 코로나도 버텨냈을만큼 여유가 많습니다.

물론 여유있다고 해도 부담이 되지 않을 돈은 아니겠지만

이미 한번 겪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장 상황은 물갈이가 된 현재의 베트남입니다.

결국 시장에서는 여유있는 자금으로 버티는 사람이 승자고

한달한달 버티다가 결국 무너지는 사람이 패자입니다.

베트남에서는 1~2억이면 엄청 큰 돈이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시겠죠?

어림없습니다.

1~2억 쯤은 순식간에 털리고 돌아가시는 분들 많습니다.

약10년 전에도 경쟁이 꽤 치열한 시장인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하고 

도전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도전 꼭 성공하시길 바랄 수 밖에요. 

 

 

 

문화적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사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벽이 느껴지는 것이

바로 문화적 차이인데요.

아까 인건비에서 언급한 이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은

오히려 사소한 문제로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사업 진행에 필요한 행정 절차에서 많이 좌절합니다.

그냥 돈만 가지고 와서 차리면 되는 수준이 아닙니다.

한국처럼 세무서 가서 사업자신고 등 단순업무를 보는 수준도

동사무소 가서 서류 간단히 때는 수준도 절대 아닙니다.  

일이 체계적이지 못해서 이 사람 말이 다르고

저 사람 말이 다르고 답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외국인 명의로 사업을 하는건 감수해야 할것이 많아

대부분 현지인 명의로 하는데

이 또한 배우자가 베트남 사람이 아닌 이상에는

믿고 맡길 만한 사람을 찾아야 된다는 거죠.

여기서 제가 본 많은 분들의 문제점 중에 하나는

베트남 사람을 너무 쉽게 믿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좋은 친구들도 많지만

작정하고 악의를 품으면 모든게 가능한 베트남입니다.

현지인에게 유리한 상황이 너무나 많죠.

 

    

 


 

 

 

사업은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닌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해외에서의 사업은 말이죠.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굳건히 버티면서 

유지한다는 것만 해도 새삼 대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베트남 사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필히 베트남으로 오셔서 몸소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몇 년 준비하고도 그냥 돌아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이 오히려 돈을 아낀 경우라고 할 수 있겠죠.

그만큼 쉽지 않습니다.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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