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건 당연히 사진인데요. 정말 여행을 하면 할수록 사진만 남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여행에 대한 기억은 다녀오면 금방 잊어버리게 되는데 사진을 보면 다시 그때가 생각나는 것 처럼 말이죠. 이번 달랏 여행을 다녀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정말 사진찍는걸 안 좋아하는 저조차 감탄하면서 넋놓고 앉아서 구경하던 이 곳 '천국의 계단'으로 유명한 이 카페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곳을 찾아가기 전에는 그냥 밤 야경이 좋다는 소문만 들었었는데요. 사실 밤야경은 조명만 있어도 어느정도 멋있어 보이기 때문에 나름 밤야경 맛집이 많잖아요. 그래서 별로 기대를 안하고 갔습니다. 입구는 그냥 오래된 카페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에 기대감은 더더욱 떨어졌습니다. 아마 달랏온지 몇 시간 안되서 방문했던 곳이었기에 달랏의 풍경을 잘 몰랐다는게 더 맞을 것 같네요.
https://maps.app.goo.gl/AwWoo92b3g9NW6JD8
여행일정에 참고하시길 바라며 구글맵을 보면서 위치를 확인해두면 좋겠습니다. 구글 평점도 꽤 좋은데 낮에 찍은 사진도 나름 근사한 곳인것 같네요. 만약 다음에 또 갈 기회가 생긴다면 낮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일단 저는 밤에 방문했으니 밤 야경을 한번 살펴봐야겠죠.
달랏은 고산지대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농작물을 재배를 많이 하는데 그 가짓수가 엄청나게 많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오며가며 거의 마을 전체가 비닐하우스가 있는 곳이 많이 보였었는데 생각치도 않았던 이 비닐하우스가 야경의 메인이 된다니..정말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야경을 위해 일부러 비닐하우스에 조명을 설치한 것 처럼 말이죠. 눈 앞에 펼쳐진 카페의 전경이 전부 조명빨을 받은 비닐하우스에요. 정말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꽤 훌륭한 야경이었습니다.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네요. 달랏의 시원한(살짝 추운) 밤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습니다.
이 멋진 야경에 비닐하우스만 쳐다본다면 너무 심심하겠죠? 카페 외부에는 이렇게 조형물들이 설치가 되어있는데요. 멋진 달랏의 비닐하우스를 배경삼아 꽤나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이 곳곳에 있어서 카페 전체가 사진 찍는 것에 최적화된 모습이었네요. 돌아다니는 곳 마다 사진 찍을 공간이 이렇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실 카페가 그렇게 깔끔하거나 음료가 맛있다거나 하는 그런 것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사실 뭘 마셨는지가 중요하지도 않았고 기억도 나지 않는 정도로 그냥 야경 + 사진으로도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너무 몰리다보니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위 사진도 사람없는 사진 건질려고 몇장을 찍었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위의 포토스팟 보다 더 멋진 곳! 바로 이 카페의 상징이 있었으니..
사진 찍을려는 대기인원만 몇 십명이었던 '천국의 계단' 입니다. 이 계단은 옆에서 찍어도 멋지지만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며 찍어야 계단이 하늘로 이어지는 느낌이 든다고 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것도 모르고 그냥 막 찍는 느낌이었습니다.(ㅋㅋ) 가까이 가서 보면 정말 오래된 조형물들이었는데 밤야경과 조명을 받으니 정말 멋진 곳으로 변신이 되네요. (역시 조명의 힘이란..) 이 사진들 역시 사람 없을 때 찍으려고 꽤 기다리다가 겨우 찍을 수 있었네요.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으니 자연스럽게 분위기도 업이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사실 여기가 유명해서 가본 것도 있지만 이 근방의 카페나 식당들은 대부분 비슷한 뷰를 가지고 있는 듯 했어요. 카페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식당들도 다 같은 뷰를 가지고 있으니 분위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달랏 데이트 코스로도 엄청 유명한 듯 했습니다. 달랏은 6월이지만 날은 꽤나 선선한 한국의 봄이나 가을정도의 날씨였는데 여행하기에 너무 좋았네요. 아침과 저녁엔 20도 정도로 살짝 쌀쌀하기도 했고 낮에는 24~25도 정도라서 거의 땀을 흘리지 않고 여행할 수 있는 곳이라 호치민과 나트랑과 비교했을 때 날씨만큼은 압도적으로 달랏이 좋았네요. 대신 우기라서 거의 매일 오전 11시~2시 사이에 비가 온다고 하니 참고하셔서 여행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오늘은 이렇게 멋진 야경으로 유명한 카페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제가 달랏 여행 중 가본 곳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기억에 남는 멋진 곳입니다. 특히 사진 찍는걸 좋아한다면 꼭 한번쯤 갈만한 핫플레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인생사진과 함께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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