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처음 호치민에 입국해서 2023년까지
호치민 2군과 7군에 있는 아파트에
살아보면서 느꼈던 점들 비교 해보려고 합니다.
돌이켜보니 거의 로컬 주택이 아닌 아파트에만 살았었네요.
교민분들 대부분 아파트에 거주 하시던데요.
주택도 의외로 매력있다는거 알아두시고
한번쯤 살아보시길 권해드리며 시작해보겠습니다.
10년전 아파트와 지금 비교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그 오래된 아파트들은
여전히 가성비로 인기가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베트남은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보니까
집 값을 최대한 아끼는게 생활이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만 그런건 아니죠..?ㅎ)
푸미흥 - 흥붕 2 투룸 (월세 500달러)
그 당시에는 스카이가든도 나름 비싼 편이어서
가성비로 흥붕을 찾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라서 리모델링을 새로 한 집도 있지만
그런 집은 빨리 계약이 되다보니 찾기가 힘들었네요.
주변으로 산책하기 좋았고 조용한 아파트였는데
요즘도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것 같더라구요.
근처에 케이마트, 씨티마트 등 마트가 있어서 편리했고
한국 식당도 많다보니 가서 먹기에도 편했습니다.
냐베 - 황안 잘 라이 3 투룸 (월세 1,200만동)
아는 동생과 같이 지내던 곳으로
그 당시에도 냐베쪽에선 오래된 아파트였는데
아무래도 냐베에선 할게 없어서
무조건 푸미흥으로 나와야해서 불편했던 기억이..
요즘은 냐베에 새로운 아파트가 많아서
굳이 여기는 선택 사항으로 넣을 필요가 없겠네요.
이젠 낡아도 너무 낡았을듯..
집 알아보러 다니던 때에도
너무 낡아서 별로인 집이 많았었습니다.
냐베 - 더 파크 레지던스 투룸 (월세 1,200만동)
새 아파트로 첫 입주해서 시설은 좋았었네요.
하지만 역시 냐베라서 불편합니다.
아파트 내 상가에 들어온 가게가 없었고
수영장이 꽤 커서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1년 살다가 나올 때 쯤에
편의점이랑 식당 등이 조금씩 들어왔습니다.
그 당시엔 택시가 거의 없어 기다려야만 했고
그랩 역시 바쁜 시간엔 잘 안잡혀서 불편했네요.
지금은 그쪽도 아파트가 많아서
교통으로는 크게 불편하지는 않겠지만
푸미흥으로 나와야 된다는게 마냥 편하지는 않아요.
7군 - 황안 탄빈 3룸 (1,150만동)
잠시 6개월 정도 얹혀 살던 곳으로 썬라이즈 뒤편에 위치
1군과 푸미흥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어서
시내로 나가거나 푸미흥 가기에는 좋았지만
출퇴근시에 항상 막히는 길이라
그 시간은 꼭 피해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롯데마트가 근처에 있다는게 장점..?
주변에 편의점이나 로컬 식당들이 많아서
살기엔 크게 나쁘지는 않았었네요.
하지만 지금은 오래된 아파트일뿐입니다.
대신 가격은 저렴해졌을 것 같네요.
냐베 - 썬라이즈 리버사이드 3룸 (1,800만동)
냐베 입구쪽에 있고 꽤 큰 아파트 단지로
수영장이나 바베큐 시설이 꽤 커서 좋았는데
새 아파트라서 아직 인테리어 덜 끝난 집이 많아서
소음으로 꽤 고생 좀 했습니다.
역시 첫 입주 아파트는 조금 늦게 들어가는게
편의시설이 생겨서 좋다는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텅 빈 상가로 이용할만한 시설이 없었고
그렇다고 걸어서 갈만한 곳도 애매해서
무조건 푸미흥으로 나와야해서 불편했었네요.
썬라이즈 시티하고 다르니 헷갈리지 마시길..
푸미흥 - 파크뷰 3룸 (850달러)
오래된 집이긴 한데 위치가 너무 좋았고
푸미흥 3룸 아파트 치고는 가격이 괜찮았던 집
내부도 오래되었지만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바로 뒷길로 걸으면 크레센트몰 공원으로 가는 길이라
항상 밤에 산책하는게 참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너무 오래된 아파트라 별로겠지만
수요가 있으니 가격은 아마도 그대로 유지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코로나가 터져서 약 2년간 한국에서 지냅니다.
다시 온 호치민에서 살기로 선택한 곳은
2군 타오디엔 이었습니다.
7군은 푸미흥 부근으로 한국 사람들이 많은 반면에
2군 타오디엔은 의외로 외국 사람들이 더 많아서
같은 호치민이지만 꽤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7군쪽 에서만 오래 살아서
생활에 변화를 주고자 해서 2군을 선택했습니다.
타오디엔 - 마스테리 타오디엔 투룸 (1,500달러)
여기서 부터 가격이 확 오른 느낌 나시죠?
새 집 입주라서 마음에 들었고
(전 이상하게도 새 집이 참 좋더라구요..)
근처에 빈컴 메가몰도 있고 반대편 에스텔라, 칸타빌
등등 큰 아파트에는 쇼핑몰이 있고 극장도 있고
7군과 비교해서 스케일이 큰 느낌이었네요.
하지만 걸어다니기에 도로가 정돈이 안되어 불편하고
반대편 에스텔라 쪽으로 넘어가는 길이 없어서
육교 같은거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람..
게다가 끝날듯 끝나지 않는 지하철 공사는 아직도 ing
타오디엔 - Q2 쓰리룸 (2,100달러)
살아보니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어서
2달만 살다가 아는 분에게 양도하고 나온 집으로
굳이 이 돈 주고 살기엔 너무 아까웠던 집입니다.
새로운 집이라는 것 빼고는 메리트가 너무 없었던..
게다가 마스테리 타오디엔 보다 위치도 안좋았네요.
여기보다는 차라리 마스테리 타오디엔을 훨씬 추천!
타오디엔 - 서비스 아파트 원룸 (1,200만동)
2군에서의 적응을 마칠 때 쯤에 드는 생각이
'여기가 베트남이라는 느낌이 안드네..'
그래서 로컬 쪽에서 좀 살아보자 라는 느낌으로
이사할 집을 알아보던 중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서비스 아파트를 발견해서
나트랑으로 넘어오기 전까지 살았습니다.
타오디엔에서도 메인 스트리트를 지나서 안쪽이라
엄청 조용하고 로컬 느낌이 물씬 나서 좋았고
무엇보다 집주인 한국분과 친해져서
여러모로 도움도 많이 받고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굳이 호치민에서 가장 좋았던 곳을 뽑자면
마지막에 지냈던 서비스 아파트 였던 것 같아요.
최근까지 있다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저에겐 베트남 느낌이 나는 곳이 좋습니다.
지인 분들 집에 놀러가 본 곳도 있긴 하지만
살아본 것은 아니라서 굳이 리스트에 넣지 않았습니다.
오래 살던 곳이라 호치민이 가끔 생각나긴하지만
다시 돌아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굳이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면
다낭에도 몇년 정도 살아보고 싶네요.
지금은 나트랑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당분간은 여기 있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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